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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자산관리와 리밸런싱

by 레이수우 2024. 2. 16.

자산관리와 리밸런싱

 

월급만 가지고는 살기 어려운 현재와 같은 시대에 재테크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투자를 통하여 우리의 자산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할 때 자산관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투자에 있어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와 같은 격언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 자산에 어떤 방식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그냥 가만히 수익이 생기기만 기다리면 되는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즉,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재조정(Re balancing)을 해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재조정(Re balancing)이란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 있는 자산들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속적인 자산의 관리를 통해서 매입 시점보다 가격이 오른 자산, 높은 성과를 낸 자산은 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그렇지 않은 자산은 다시 낮은 가격에 매입해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주식 50%, 채권 5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자산을 배분할 경우, 시간이 지나고 시장 상황에 변화함에 따라 주식 가치가 상승하여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주식 60%, 채권 40%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의도했던 바와는 다르게 주식의 비중이 높아져 보다 리스크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처음에 의도한 대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해 가치가 오른 주식을 매도하고, 반대로 채권은 매입하여 다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50:50으로 맞추는 것이 바로 재조정입니다. 자산은 끊임없이 그 가치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도 그에 맞추어 끊임없이 바꾸어주어야 의도하는 바대로 위험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재조정을 어떤 주기로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재조정을 하는 방법의 하나는 월, 분기, 년 등 특정 주기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재조정 방법은 간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시장 상황에 급하게 변동하는 닷컴버블이나 리본 사태와 같은 특수 상황에 의한 갑작스러운 자산 시장 변동에 곧바로 대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산 비중의 변화량을 반영하여 재조정 주기를 조절하는 재조정 방법도 있습니다. 즉,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특별히 정해지 날에 재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평가금액이 특정한 조건에 도달하는 시점에 맞추어 재조정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재조정 주기가 불규칙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갑작스러운 자산 시장의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재조정 방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 가지 재조정 방법을 혼합하거나 변형한 여러 가지 모형들도 존재하니 상황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재조정 방법을 찾아서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재조정 자산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자산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자산군이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산군은 미국 S&P500 기업에 투자하는 SPY, VOO, IVV와 같은 ETF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채권보다는 리스크가 거의 없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펙에 투자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스펙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로 운영되며 목적은 주식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비상장기업과의 기업인수합병(M&A)입니다. 회사를 설립하여 기업공개(IPO; 기업의 주식 및 경영 내용의 공개)를 한 후 공모를 통하여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고, 기업공개 후 상장하여 일정 기간(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만약 일정 기간 내에 합병하지 못한다면 스펙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금만 아니라 예치 이자까지 회수할 수 있어 리스크가 매우 작은 투자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펙은 일반적으로 공모 자금의 90% 이상은 외부 신탁 기관 등에 신탁해 놓기 때문에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의 손실은 적은 편이지만 회사 설립인은 초기 투자 비용의 일부를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회사 설립인 발기인들은 합병을 성사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게 되고 일반 투자자와 발기인의 이해관계가 동일하기 때문에 합병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식과 스펙의 투자 비중을 50:50으로 맞추어서 자산 배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스펙을 매도하여 주식의 비중을 높여주고 반대로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여 스펙의 비중을 높여 항상 주식과 스펙의 투자 비중을 50:50으로 맞추어서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에는 주식과 채권으로 자산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지만 높고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채권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는 채권보다 훨씬 기대수익률이 높고 리스크가 적다고 생각되는 스펙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